본문 바로가기

칼럼/Column

[Column] -2편- 다양한 세레머니를 구경해보자!! About celebration

데이비드 베컴의 잉글랜드를 월드컵으로 이끄는 프리킥 득점 후 세레머니


안녕하세요? 다양한 세레머니(셀레브레이션)을 알아보는 2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2편은 지난 1편에서 못 보신 다양한 세레머니를 종류별로 다루겠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선수들의 트레이드 마크 세레머니 역시 모아서 포스팅해드릴 테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면 호날두의 호우~~)


결승골을 기록하는 보누치


23일 새벽 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이 진행됬습니다. 도르트문트와 레기아 바르샤바와의 경기에서 8-4라는 역대 최다골 경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멋진 장면은 벤투스와 세비야 경기에서 나온 보누치의 역전골이지 않을까?싶습니다.



얼굴에 손가락을 빙글빙글 휘젓는 세레머니, 과연 무슨 뜻 일까요? '나도 놀란 골을 넣었다!' 이런 뜻 일까요?


본격적으로

오늘은 슬라이딩형, 덤블링형, 기도형, 공격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슬라이딩형

팬들을 열광시키는 슬라이딩


좌) 디디에 드로그바 - 우) 스티븐 제라드



검은예수 '디디에 드록바'

드록바는 첼시의 레전드이자 코트디부아르의 영웅이다. 드록바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경기에 매우 강하다는 것인데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넣고 웅장한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즐겨한다. 슬라이딩 경례는 그가 가장 많이하는 세레머니이다.

마치 첼시 팬들에게 충성!충성!충성!하는 것 같다.

드록바는 잔디를 가르고 슬라이딩을 하면서 팬들에게 경례를 하는데 정말 웅장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 그 역시 큰 경기에 강한 편이다. 클럽이 필요할 때 항상 중요한 한방을 상대 네트에 꽂아 넣고 팬들에게 달려가 슬라이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LA갤럭시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리버풀에서 뛸 당시 제라드는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자주했다. 

마치 '기다렸지? 내가 왔어, 더 풋볼 제라드 말이야' 라고 하는 것 같다.



당신을 위한 슬라이딩


좌) 페르난도 토레스 - 우)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토레스 역시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많이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2006 독일월드컵 우크라이나 전에서 선보였던 일명 '키코'세레머니이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레전드 키코를 존경했고 키코의 번호를 이어받기도 했다.

또한 2008 유로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고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그가 슬라이딩 할 때는 정말 멋있다.



갓데발, 친정팀 킬러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2000년대 가장 충격적인 슬라이딩 세레머니가 아닐까 한다. 09-10 EPL 아스날전에서 아데바요르는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고 일명 '역주행' 세레머니를 한다. 보통은 친정팀 상대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지만 아데바요르는 다르다. 그만이 할 수 있는 세레머니일 것이다.

약 80m를 역주행하여 아스날 팬들에게 세레머니를 시전한다. 날라오는 쓰레기와 아스날 팬들의 표정을 보면 얼마나 기가막히고 뒷통수를 때린 세레머니인지 알 수 있다.



편안하고 푹신한 슬라이딩



우) 브라이언 라우드럽


덴마크 용감한 형제 중 아우 '브라이언 라우드럽'

형 미카엘 라우드럽이 워낙 뛰어난 선수였던지라 브라이언 라우드럽은 형의 그늘에 항상 가려져 있었다.(피파온라인에선 다르지만....) 하지만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브라이언 라우드럽은 역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을 만든다. 세레머니 만큼은 형보다 우월했다.

바로 '누워서 TV보는 세레머니'이다. 90년대 최고의 세레머니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 표정연기까지 완벽하다.



덤블링형


깔끔하게 한 바퀴~ 


좌) 미로슬라브 클로제 - 우) 고종수



독일산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브 클로제'

월드컵에서 클로제의 공중제비 세레모니를 얼마나 봤던가.... 그는 월드컵 최다골 16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호나우도를 제치고 세계적인 기록을 얻었다. 얼마전에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독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제 2의 축구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가나전에서 골을 넣고 나이를 많이 먹은지라 엉덩이로 착지해버린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클로제의 공중제비는 그의 태도와 일치하게 신사적이고 굉장히 깔끔하다. 손연재보다 잘하는거 같은데??



앙팡테리블 '고종수'

앙팡테리블은 프랑스어로 '무서운 아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생각보다 태도나 행동이 영악하고 별난 짓을 잘하는 조숙한 아이들을 가리킨다. 그렇다 고종수는 어릴 때 부터 남다른 두각을 보였다.

그의 백 덤블링 세레머니는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고 K리그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시간이 지나도 고종수는 여전히? 멋진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대전에서 그는 전설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훗날 이 세레머니는....좆레머니라 불리우며 고종수의 은퇴를 이끌었다고 불려진다.



화려하게 몇! 바퀴~ 


좌) 오바페미 마르틴스 - 우) 루이스 나니



총알탄 사나이 '오바페미 마르틴스'
총알탄 처럼 무지하게 빠른 마르틴스는 한때 나이지리아를 이끌었고 뉴캐슬의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많은 클럽을 옮겨다니며 현재 상하이 뤼디 선화에서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의 특징은 빠른 스피드와 매우 쫄깃쫄기한 탄력인데, 그 장점을 살려 화려한 백덤블링 세레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잔부상이 많았던 마르틴스, 과도한 덤블링 세레머니가 그의 부상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보급형 호날두 '루이스 나니'
기복과 부상만 적었다면 호날두 정도는 아니여도 세계적인 스타가 됬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우리의 박지성 선수 때문에 조금은 밉게만 보였지만 그의 실력에 의문을 품을 수는 없었다. 단지 그의 축구지능에 의문을 품을 뿐....
나니의 트레이드 마크는 모두 알다시피 공중제비이다. 그는 공중에서 비틀며 회전하고 완벽하게 착지한다. 무슨 체조선수 같기도 하다. 나니의 세레머니는 부상에 위험이 많다고 예전부터 알려져왔으나 그는 선천적인 쫄깃함으로 계속 세레머니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30살이 되어버린 그는 예전보다 공중제비 세레머니를 덜 하긴한다.





기도형


 God Bless you


위) 모나코 시절 박주영 - 아래) 할렐루야 축구단(지금의 고양 자이크로 FC)




주멘, 승부사 '박주영'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위한 결승골을 넣었던 박주영! 결승골을 넣고 그는 얼마나 기뻣으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도 세레머니를 하지않고 유니폼을 벗으며 표효한다.
개인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을 참교육하는 선취골을 넣었을 당시 기도 세레머니가 기억에 남는다. 뭔가 박주영의 승리에 대한 절박함에 감동하는 동시에 그가 군면제 혜택에 대한 간절함도 느낄 수 있기에 기분이 묘했다. 하지만 확실히 박주영의 골 덕분에 우리나라가 동메달을 딴 것과 일본을 교육한 것에 대한 짜릿함은 느낄 수 있었다.
박주영은 정말 멋있는 골을 자주 넣는데 곧바로 기도 세레머니를 해서 조금은 김빠진 느낌은 받았으나 이제는 기도 세레머니를 안하는 것이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이제는 역사 속의 '할렐루야 축구단'
이번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할렐루야 축구단'은 꽤나 역사가 깊은 축구단이다. K리그 원년 5구단 중 한 팀이자 대한민국의 첫 번째 프로 축구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K리그 초대 우승팀이라고 한다. 정말 놀랍다.
위의 단체 기도 세레머니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자선축구경기’에서 나왔다. 2010년 월드컵 첫 원정 16강을 이루어 낸 국가대표선수들이 뛰었던 자선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한 할렐루야 축구단은 단체로 기도로 세레머니를 마무리한다. 처음에는 적지 않은 충격과 신기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들의 깊은 신앙심 존중한다.


절실한 크리스챤 히카르두 카카




원조 엄친아 '히카르두 카카'
그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매 골을 넣을 때마다 두 손을 하늘을 가르키며 골을 주님에게 받친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06-0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i belong to jesus.' 라고 문구가 적힌 티셔츠 세레머니이다.
카카는 어릴 적 수영장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어 선수생명에 큰 위기가 왔었다. 하지만 기도와 재활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했고 그때 부터 주님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바른 생활을 해왔고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갖추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엄친아'의 대표적인 인물로 불려왔다.



공격형


원! 투! 잽! 스트레이트!


위) 팀 케이힐 - 아래) 웨인 루니



그라운드의 캥거루 복서 '팀 케이힐'
복싱 세레머니를 듣는 순간 '팀 케이힐'을 떠오르는 분이 많았을 것 같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골을 넣고 코너플래그에 다가서서 원! 투! 복싱 세레머니를 하는 것이다. 
팀 케이힐은 본인의 세레머니 만큼이나 마초적이고 투박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있다.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풍부한 활동량했고 작지만 제공권에 강한 덕분에 공중에서 골을 잘 터뜨리곤 했다. 은근히 멋진 골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곤 했다.
너무 터프해서 그런가? 가끔 더티플레이를 자주 하곤한다.


그라운드의 악동 '웨인 루니'
팀 케이힐은 복싱 스타일이었다면, 웨인 루니는 걍 후리는 펀치 세레머니를 자주 한다. 그의 별명인 '악동' 처럼 길들여지지 않지만 강력한 펀치 세레머니를 보여주곤 한다. 그의 유명한 펀치 세레머니는 2개가 있다. 
하나는 토트넘과의 쐐기골을 넣고 펀치 후 본인이 드러눕는 세레머니 (자신이 두들겨 팼다)가 있고 다른 하나는 루니의 베스트 골,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저스킥 득점 후 세레머니이다.


달려가는 루니와 맨유선수들 그리고 엇갈리는 테베즈를 잡아주면서 마지막은 포효하는 반데사르가 나온다. 이 앵글은 EPL 역대급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맨시티로 떠난 테베즈와 테베즈 앞에서 골을 넣은 루니의 대조적인 장면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일발장전! 조정간 단발! 사격개시!



좌)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 상) 에디손 카바니 - 하) 로비킨





그라운드의 로멘티스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마초, 상남자, 바티골, 로멘티스트는 바티스투타를 가르키는 말이다. 그라운드에 사자 한 마리를 풀어 놓은것처럼 바티스투타는 맹렬했다. '바티골'은 해설자가 바티스투타를 말하기도 전에 골을 때려박아서 바티골이라 불리워진다. 
바티스투타는 기관총 세레머니를 즐겨했다. 그의 시원한 슈팅만큼이나 시원하고 통쾌한 세레머니가 아닐 수 없다.
바티스투타가 왜 로멘티스트라 불리냐면, 그는 피오렌티나의 레전드이다. 피오렌티나가 강등될 때도 예상과 달리 잔류하여 피오렌티나의 승격을 끝까지 돕는다. (마치 델 피에로와 유벤투스 선수들 같다.) 피오렌티나의 재정악화로 어쩔 수 없이 AS로마로 가게 된다. 결국 그는 친정팀 상대로 어쩔 수 없이 득점을 하게되는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현재 그는 두 다리가 절단 된 상태이다. 고질적은 무릎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두 다리를 절단한 것이다. 두 다리 대신 티타늄 의족이 그의 다리가 되었다. (루머입니다.)


나폴리? 이제는 PSG의 투우사  '에디손 카바니'
바티스투타가 기관총이라면 카바니는 정교한 스나이퍼다. 활 시위를 당겨 쏘는 듯한 세레머니는 마치 요즘 유행하는 오버워치 한조를 떠오르게 한다.
정교하게 저격하는 모습은 굉장히 세련되었다. 하지만 카바니는 이 세레머니를 팬들을 향해 하다가 한번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적이 있다. 폭력적으로 보여서 그런가?  




아일랜드 총잡이  '로비 킨'
총 세레머니하면 로비 킨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특유의 덤블링 + 옆구르기 + 앞구르기 + 쌍권총은 국내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잡혀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활약과 토트넘의 경기를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로비킨의 쌍권총 세레머니는 마치 서부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그는 LA갤럭시에서 선수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아일랜드 A매치 최다 골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3연속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이다. 비록 그가 조금은 저평가되는 선수긴 하지만 쌍권총 세레머니만큼은 세계적이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3편에는 분류없이 못 다룬 유명한 세레머니를 전부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주제는 3편이 마지막입니다.







이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