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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이야기/K LEAGUE CLASSIC

[Do Hard Carry] #4. 김민재/DF/전북 현대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Do Hard carry !


전북의 '괴물 신인', 파이터 수비수

김 민 재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김민재 (KIM MIN-JAE)


- 나이: 만 20세


- 신체: 190cm, 88kg


- 포지션: CB


- 클럽: 연세대학교 (2015 ~ 2016)                                 


         전북 현대 모터스 (2016)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2016)


         전북 현대 모터스 (2017 ~ )


- 국가대표 :  대한민국 U-20 대표팀 (2014)


                대한민국 U-23 대표팀 (2016)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연세대 진학...올림픽 대표팀 합류

김민재는 수원공고 시절 '2014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그 활약에 힘입어 연세대로 진학하게 된다. 대학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춘계대학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였다. 그는 2016년 3월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다. 당시 U23으로 구성되어있던 올림픽 대표팀에 만 19세 김민재가 합류한 것은 꽤나 파격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무대에서 우여곡절을 겪게된다. 김민재는 프로진출을 원했지만 학교는 더 붙잡아두고 싶었고 둘 간의 마찰이 불가피했다.


전북 현대 입단...경주 한수원 임대
김민재는 리우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탈락했지만, 최강희 감독에 눈도장을 받으며 전북에 입단하게 된다. 이로써 연세대를 중퇴하는 선택을 한다. 그는 바로 네셔널리그의 한수원에 임대된다. 네셔널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한수원에서 김민재는 성인무대의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2016년 하반기에 한수원에 합류하며 15경기를 뛰며 맹활약했다. 그는 이 시절을 "한수원에서 뛴 것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나가는 수비스타일을 가졌지만, 여기서 물러나 지키는 수비를 배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전북 생활...단숨에 주전 도약

김민재는 2017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전북에 합류한다. 2016시즌을 끝으로 떠난 최규백과 김형일의 공백을 채우길 기대받았다. 전북에 훈련하며 김신욱과 이동국과 경합하며 실력을 키웠고 수비 선배들에게 경험을 전수받았다. 최강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신인이 맞나 할 정도다. (미드필더) 이재성이 나온 것 같다. 신인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또 하나의 꽃이 필 것이다"라고 밝혔다.


 


1년차 신인답지 않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김민재


전북의 커다란 기대를 김민재는 활약으로 보답한다. 2017시즌에 돌입하면서 부상으로 많은 이탈이 생긴 전북의 뒷문을 철저히 걸어 잠궜다. 그는 염기훈, 양동현, 데얀, 페체신 등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전반기가 끝난 상태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김민재를 'K리그 클래식 전반기 베스트 11'에 포함시켰다. 최 감독으로서는 U23 규정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뷰] 김민재 “최강희 감독 칭찬, 부담되냐고요?”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111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주객전도(主客顚倒)...U-20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지난 4월 26일, U-20 대표팀과 전북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모두의 관심사는 이승우와 백승호가 합류한 대표팀이 최강의 프로팀인 전북을 상대로 '과연 얼만큼 활약할지?'였다. 그러나 경기 후 많은이들의 관심이 김민재에게 쏠렸다. 물론 시기상 조직력이 부족했고 아마추어가 대부분은 대표팀이 예열이 이미 끝난 프로팀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 


 

U-20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말그대로 주객전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민재는 전반9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피지컬이나 개인기량면에서도 대표팀의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대표팀 선수들과 김민재는 몇개월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프로무대에서 주전을 꿰차고 있다는 점과 이날 보여준 압도적인 개인기량이 김민재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K리그 팬들을 넘어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경기이다.





연령별 대표팀과의 아쉬운 인연...앞에 펼쳐진 꽃길

지난해 3월 25일과 28일, 김민재는 신태용의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합류하며 알제리와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피지컬과 투쟁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대학을 나와 소속팀을 찾는 과정이다보니 끝내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최종 합류하지 못하게 된다. 김민재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 하지만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연령별 대표이기에 꼭 합류하고 싶다"고 풋볼리스트에서 밝혔다.


그는 45일만 늦게 태어났다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에 합류할 수도 있었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정태욱과 호흡을 맞추며 두개의 높은 탑을 세우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겠다. 현재 김민재의 성장세를 보면 차기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센터백의 한자리를 예약해놓은듯 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상과 특별한 일만 없다면 태극마크를 달 고 한국의 수비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회] “이승우 보러 왔다가 김민재 보고 가지요” http://sports-g.com/40amy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파이터형 센터백 (스토퍼)

김민재는 타고난 파이터이자 스토퍼이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가로채기 능력이다. 기본적으로 예측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 뒤에 있다가 순간 튀어나오며 공을 빼았는다. 상대 공격의 흐름과 동선을 예측하는 눈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김민재는 전북의 3백에서 스토퍼에 위치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수비를 담당하며 이러한 플레이를 본인 또한 좋아한다.  


 

틈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전진하여 상대의 공격을 저지한다. 출처 - SPOTV


190cm에 육박하는 체격에 불구하고 스피드를 갖고있는 김민재는 파이터형 센터백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고있다. 큰 걸음으로 맞달려오는 김민재를 맞서는 공격수는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파이터답게 끈질긴 근접마크 능력을 갖고 있다. 거침없이 부딪혀 상대의 공격수의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측면 구석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패널티박스에서 타이밍 좋지 않은 태클은 화를 부르기도 한다.


 

패널티박스에서 무리한 접근은 파울이라는 나쁜 결과를 가져기도 한다. 출처 - SPOTV


김민재는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2개의 PK 반칙을 범한다. 적극적으로 발을 뻗거나 부딪히는 그의 특징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패널티박스 밖에서는 무시무시한 탱크가 될 수 있겠지만, 패널티박스 안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1 on 1을 시도 공격수에게 공략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실책성이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다. 김민재의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홈페이지


장점 1 - 괴물 피지컬 

 


김민재의 두드러진 장점은 아무래도 피지컬일 것이다. 김민재가 가지고 있는 19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우락부락한 체격은 K리그에서 최고의 신체조건이다. 부모님 두분 모두 운동선수였기에 타고난 장점이다. 그를 제공권에서 압도할 수 있는 공격수는 K리그에 없다해도 무방하다. 수비상황을 넘어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김민재의 제공권은 전북의 또 다른 옵션이 될 것이다. 제공권뿐만 아니라 몸싸움도 완벽하다. 먼저 자리를 잡으면 아무리 튼튼한 공격수라도 그를 지나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장점 2 - 탄탄한 수비력, 주력

 


김민재의 특징은 파이터를 떠오르게 하는 커팅(가로채기)능력인데, 커버클리어 역시 훌륭하다. 그냥 전반적인 수비능력이 좋은 편이다. 적절한 타이밍의 커버링, 위기상황에서의 클리어링까지 좋은 능력을 갖고있다. 그의 장점인 파이터 기질이 눈에 띄긴 하지만, 무턱대고 체격믿고 들이 받는 수비가 아닌 경기의 흐름과 상대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보다 더 경험이 쌓인다면 스토퍼의 역할뿐만 아니라 수비라인을 리딩할 수 있는 커맨더형 센터백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그의 긴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주력은 특히 커버링을 할 때 빛이난다. 상대 공격수와 속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뒷공간을 쓸어줄 수 있는 스피드를 갖고 있다. 몸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주력은 그의 숨겨진 무기이다. 그를 보면 뉴턴의 운동 제2법칙 '힘과 가속도의 법칙'이 떠오른다. 김민재와 부딪힌다면 그 누가 버틸 수 있을까?


장점 3 - 뛰어난 발기술



 


후방 빌드업이 중요해지는 현대축구에서 김민재의 뛰어난 발기술은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숏패스 롱패스는 가리지 않고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공을 받기 전에 공을 보지 않고 3가지 상황을 계산해야 한다. 그리고 공을 받는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김민재는 그런 것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하고 있다. 게다가 길게 찌르는 패스가 정확하다"고 그를 칭찬하고 있다. 기본기가 뛰어나 볼을 쉽게 뺏기지 않고 전진 패스를 중요시 여기는 최강희 감독의 철학과 잘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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