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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이야기/Seria A & BundesLiga

[TO BE HARD CARRY] #9. 나비 케이타/ CM/ RB 라이프치히


[TO BE HARD CARRY]

9번째

Naby Keita

나비 케이타



나비 케이타 (Naby Keita)

  • 나이: 만 22세

  • 국적: 기니

  • 신체: 172cm, 64kg

  • 포지션: CM, ACM, DCM

  • 주발: 오른발

  • 클럽: 호로야 AC (2012 ~ 2013)
           FC 이스트르 (2013 ~ 2014)
           레드불 잘츠부르크 (2014 ~ 16)
           RB 라이프치히 (2016 ~ )





가난했지만, 큰 꿈을 지녔던 소년

케이타의 집은 변변치 않았는데, 그는 엄마와 쇼핑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상점에 축구하기 좋은 둥근 물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케이타는 종종 상점의 물건을 깨뜨리기도 했었고 엄마는 "너와하는 쇼핑은 정말 돈이 많이든다"고 혀를 찼다. 어린 시절 케이타의 축구 열정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고향팀인 호로야 AC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케이타는 축구 커리어 발전을 위해 16살에 프랑스로 떠난다. 처음에는 FC 로리앙과 르망FC의 입단테스트에서 좌절을 겪었지만, 케이타는 노력끝에 프랑스 2부리그 FC이스트르에 입단하게 되었고, 첫 프로무대를 밟게 된다.


케이타, 오스트리아를 정복하다

프랑스에서 준수한 한 시즌을 보낸 후, 케이타는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다. 이때부터 케이타는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다. 케이타는 이적 첫 해에 44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두번째 시즌에 케이타의 포텐은 터진다. 37경기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2015-16 시즌 오스트리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다. 이미 잘츠부르크는 레드불의 인수 후 강팀으로 자리잡은 상태였지만, 케이타가 합류한 후 팀은 3년 연속 더블(리그, 컵)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클럽레코드를 기록한다. 유럽은 케이타의 그의 뛰어난 스루패스를 보고 제 2의 데쿠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빅 리그' 분데스리가에 도착하다!

잘츠부르크에서의 화려한 활약은 유럽의 많은 구단들이 케이타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케이타는 잘츠부르크를 떠난다면 한 클럽에 들어가기로 결심이 된 상태였다. 그 팀은 알다시피 RB라이프치히다. 그 이유는 우선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 모두 레드불의 클럽이기에 상호 교류가 쉬운 덕도 있겠지만, 라이프치히의 스포츠 디렉터인 랄프 랑닉 (Ralf Rangnick)이 큰 이유였다. 케이타는 "랄프 랑닉은 나를 아들처럼 챙겨주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2016년 라이프치히에 도착한 케이타는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케이타, 황제의 흔적을 따라가다

케이타는 2016-17 시즌 라이프치히 돌풍의 주역이 된다. 케이타는 데뷔전이었던 2R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는 순식간에 라이프치히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32경기 8골 8도움을 기록한다. 승격팀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시즌 초반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밀치고 잠시 1위에도 머물었던 라이프치히였다. 물론 우승팀 뮌헨가 승점 15점차이가 나지만, 라이프치히의 준우승은 충격적인 소식이었으며 그들 아래로 도르트문트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키커 랑리스테'에서 전후반기 통틀어 수비형 미드필더 부문 1위를 차지한 나비 케이타 / 사진은 전반기


독일의 '키커'가 매기는 선수 랭킹 '키커 랑리스테'에서 케이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되었고, 그 부문에서 전후반기 통틀어 당당히 1등을 기록한다. 그의 랭크는 IK-1로써 IK는 인터네셔널 클래스이며 뒤에 1은 1등이라는 말이다. 그 위로 WK 월드클래스가 있다. 월드클래스는 노이어, 로벤, 레반도프스키, 오바메양정도의 세계적 선수들이 있기에 IK도 대단한 것이다. 키커는 올해 케이타의 활약을 '케이타, 황제의 흔적을 따라가다'로 함축했다.






Win the ball, Drive foward / 볼을 따내고, 전진해라!

케이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써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대표할 유일한 기록을 세웠는데 2016-17 유럽 5대리그에서 드리블 성공 83회 가로채기 82회케이타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특히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케이타의 16-17시즌 스텟은 티모 베르너(21골)에 이어 8골로 팀내 득점 랭킹 2위이며, 에밀 포르스베리(22 도움)에 이어 팀내 도움 랭킹 2위이다.


케이타의 분데스리가 및 컵 2016-17 시즌 주요 기록 / whoscored


그의 활약 중 주목할만한 부분은 드리블, 태클, 가로채기이다. 그의 평균 게임 당 드리블 성공횟수는 2.7회으로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며 아르옌 로벤과 같은 수준이다. 또한 평균 태클(총 80회)과 가로채기(총 82회) 성공횟수는 2.6회로 리그 내 6위에 해당한다. 미드필더로서 태클과 가로채기 부문 6위는 대단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상대의 틈을 파고드는 스루패스

케이타의 스루패스의 솜씨는 스피디한 역습을 즐겨하는 라이프치히의 전술과 매우 알맞는다. 공격시 주로 플레이메이킹은 에밀 포르스베리가 담당하지만, 케이타의 전진패스 능력은 라이프치히의 또 공격 옵션이다. 케이타는 적극적인 전진을 통해 포르스베리를 대신해 피니쉬패스를 공급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케이타는 짧은 패스를 선호하지만 때로는 후방에서 발 빠른 베르너를 향해 로빙패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무리한 패스가 나오기도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역습상황에서 케이타는 스루패스를 통해 단번에 득점찬스를 만들어낸다.


역습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드리블링

케이타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그의 무서울정도로 민첩하고 직선적인 드리블은 팀에 역동성을 불어 넣는다. 역습시 속도를 끌어올리기도 하며, 지공시 상대 수비의 균열을 만들어낸다. 케이타의 드리블은 툭툭 길게 치지는 스타일이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살려 수비보다 빠른 것이 장점이다. 전형적으로 민첩성을 잘 활용한 드리블이다. 물론 키핑과 탈압박도 좋은편이다. 사실 드리블에 그치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케이타는 박스 근처까지 공을 끌고가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슛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케이타의 드리블은 역습과 지공상황 모두에서 팀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케이타의 컷팅 = 라이프치히 역습의 시작

앞선 케이타의 태클과 가로채기의 기록을 보듯이 수비능력 역시 좋다. 그의 빠른 발은 상대의 찰나를 노려 공을 뺏기에 적합하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필수조건인 체력 역시 갖추고 있기에 성실한 수비가담을 수행한다. 실로 팀의 공수 모든 면에서 그의 활약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그로인해 과하게 들릴 수 있지만 케이타는 프란츠 바켄바워를 연상시키게 한다고 평가한다. 케이타는 볼을 탈취하면 3선에서 본인이 직접 역습을 이끌거나, 최대한 빠르게 포르스베리에게 공을 전달한다.


 

상대 공격수들은 긴장해야한다. 멀리 나갔던 케이타 등 뒤에서 쏜살같이 따라오고 있다.


약점은 제공권, 172cm로 큰 키는 아니다.

사실상 쉽게 극복하긴 어려운 약점이다. 케이타의 키는 172로 유럽무대를 기준으로 큰 키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공격이나 수비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 또한 중원에서 무게감을 주기 위해 큰 키의 미드필더를 좋아하는 감독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약점으로는 가끔 잘못된 판단을 하며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케이타는 아직 어리기에 이 약점은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라 볼 수 있다.




은골로 캉테 vs 나비 케이타 ?
은골로 캉테와 케이타는 자주 비교된다. 둘의 공통점은 확실히 분명하다. 캉테는 15-16 EPL에서 레스터시티 우승에 공헌하며 한 편의 동화를 썼고, 케이타는 16-17 분데스리가에서 승격팀이 2위를 하는 돌풍을 보여줬다는 비슷한 점이 있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중원에서 미칠듯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플레이를 살펴보면 조금은 다르다. 둘 다 공수밸런스가 잘 잡혀있지만, 캉테는 더 수비적이고 무게감이 있다. 캉테는 확실히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고, 전진과 모험적인 패스보다 중원에서 팀을 조율하며 안정시키는데 뛰어나다. 반면 케이타는 수비보다 공격적인 재능이 눈에 띈다. 전진과 모험적인 패스를 즐겨하며, 역습시 적극적인 가담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둘의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더라도, 비교해보자면 아직은 케이타를 캉테에 비교하기엔 이른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캉테는 정말 대단한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캉테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다)



깜짝놀랄만한 그의 등장만큼 상승한 몸 값

나비 케이타는 잘츠부르크에서 1500만 유로(약 194억원)에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클럽레코드를 경신한다. 아직까지(17.07.14) 영입 지출 부문에서 라이프치히 클럽에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있다. Transfer market이 제공하는 현재의 케이타의 시장 가치는 약 340억원이다. 유럽의 많은 팀들이 케이타의 관심이 많은데 리버풀이 대표적이다.


리버풀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은 나비 케이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다고 밝혔다. 엄청난 활동량을 지닌 케이타는 클롭의 압박축구에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라이프치히와 케이타는 £70m(약 103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얽혀있다. 라이프치히 역시 바이아웃 아래로는 팔 생각이 없다. 그런데 2018년이 되면 케이타의 바이아웃이 £48m (약  718억원)으로 낮아진다. 내년이 되어 더 저렴한 가격에 케이타를 사려면 많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케이타는 리버풀 행에 긍정적이다. 빅클럽에 가고 싶어하는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케이타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바이아웃에 준하는 오퍼가 들어온다면 케이타의 희망을 들어줄 생각이 있는듯 하다.







기니의 기둥이 되다

케이타는 2014년 9월 5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서 토고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갖는다.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해 국가를 본선을 넘어 4강까지 이끌었으나, 가나에게 3:0으로 패하고 말았다. 데뷔골은 2015.11.12 FIFA 러시아 월드컵 2018 지역 예선 나마비아와의 경기에서 기록한다. 국가대표 데뷔 이래로 꾸준히 소집되고 주전으로 활약한다. 실제로 기니에서 케이타의 인기는 엄청나다. 국민의 희망을 짊어진 사나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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