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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축구와 혁신, VAR(Video assistant referee)에 대하여




혁신은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축구에도 커다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FIFA (국제축구연맹)는 2017년 5월 '축구 속에 숨은 기술'을 소개했다. FIFA가 소개한 '축구 속에 숨은 기술' 3가지는 VAR(Video assistant referee), GLT(Goal line technology),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s)이다. 그 중 세기의 관심을 받고 있는 VAR을 소개하고자 한다. VAR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


VAR이 자리잡기 까지...

국제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IFAB(국제축구평의회)가 있다. VAR은 지난해 3월 IFAB에 2년간의 시범 운영을 전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FIFA 클럽 월드컵 2016'에 시범적용되었다. 따라서 'FIFA 클럽 월드컵 2016'에서 최초의 VAR을 이용한 판정이 나왔다. 가시마 앤틀러스와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4강전에서 VAR을 이용한 번복 판정이 나왔다. 가시마의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안에서 가시마 선수가 경합과정 중 넘어졌다. 최초 판정은 파울없이 진행되었으나, 이후 심판이 VAR을 이용해 패널티킥으로 번복하였다.


FIFA 클럽 월드컵 2016에서 나온 최초의 VAR을 활용한 판정


이후 몇몇 평가전을 거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와 '2017 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다시 가동되었다. U20 월드컵에서 총 16번의 판독이 진행되어 12차례 판정이 뒤집혔고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판정은 7번이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VAR이 큰 호평을 받으며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이제 VAR의 정식 도입이 기정사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호주의 A리그가 프로리그 중 가장 빨리 VAR을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K리그 클래식 역시 7월 1일부터 도입되었다. 챌린지는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다. 분데스리가 역시 2017-18 시즌부터 도입될 예정이며 잉글랜드는 우선 2부리그부터 시작해 프리미어리그까지 점차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라리가는 검토 중에 있다.





VAR에 관련된 용어 정리

  • 주심 / 부심 / 대기심

  • VAR : 비디오 판독 주심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주는 오심이나 지나친 상황에 대해 리플레이 장면을 활용해 주심과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주심이 올바른 판정을 하도록 돕는다) 

  • AVAR : 비디오 판독 부심 (Assistant Video Assistant Referee) - VAR을 돕는 심판
             - VAR이 '조사' 또는 '판독'에 착수했을때 실시간 상황을 보는 것
             - 사건들을 기록
             - 중계진과 판독 결과에 대해 의사소통

  • RO : 영상 관리자 (Replay operator) - VAR 시스템에 기술적인 지식이 있는 전문가, 양 팀의 중립적이어야 함

  • RA : 리뷰 어시스턴트 (Review assistant) - RRA지역에서 주심을 돕는 사람, 양 팀의 중립적이어야 함

  • VOR : VAR과 AVAR 그리고 RO 등이 있는 방, 경기를 지켜보고 비디오 리플레이에 독립적인 접근허가를 가지고 있다. 경기장 근처 아니면 경기장 내부에 중앙 관리실에 위치한다. (K리그는 경기장 외부에 위치한 차량형 시스템)

  • RRA: 주심 판독 지역 (Referee review area) - 심판이 리플레이를 볼 수 있는 곳, 필드 밖 지역이며 눈에 보이는 개방적인 곳







언제 VAR이 사용되는 가?


  • 득점 상황 (Goal)
    - 오프사이드
    - 공격 전개 과정 포함한 공격수의 반칙
    -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볼 터치라인 아웃 여부

  • 페널티킥 결정 (Penalty decisions)
    - 페널티킥 여부
    - 페널티킥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인지, 밖에서의 파울인지 여부
    - 공격 전개 과정 포함한 공격수의 반칙(헐리우드 액션 포함)
    -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볼 터치라인 아웃 여부

득점 또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주심이 VAR을 활용해 판정을 내릴 때, 주심은 해당 상황 포함해 그 뒷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득점 또는 페널티킥 상황을 이끌었던 공격 시작 장면부터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백하다면 상황이 시작될 때 어떻게 볼을 점유했는지부터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지난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울산과 수원의 경기에서 발생한 후반 17분 이종호 득점은 취소된 상황은 주심이 올바르게 VAR을 사용해 내린 옳은 판정이다. 울산의 역습을 이끈 태클장면이 파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편, 다음날 열린 서울과 전부과의 경기에서, 고요한이 이승기와 경합과정 중 파울을 범했다. 바로 판정하지 못한 주심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판정했다. 

  • 퇴장(sent off the field)
    - 주심이 퇴장성 반칙으로 의심가나 정확이 보지 못한 경우
    - 주심이 보지 못한 퇴장성 반칙
    - 명백한 득점기회 방해 여부


U20 월드컵에서도 VAR을 통한 퇴장 판정이 나온바 있다. 심지어 최근에 펼쳐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칠레와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VAR을 통한 퇴장판정이 나왔다. 주심이 못보더라도 VAR심판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상황에 대해 권고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권고일뿐 최종 판단과 결정은 주심의 몫이다.


• 잘못된 선수 제제
   - 주심이 선수에게 경고나 퇴장을 잘못 준 경우
   - 경고 받을 선수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다시는 키에런 깁스와 체임벌린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VAR 원칙에 대해...

현재 FIFA는 VAR에 대한 로컬룰을 허용하지 않는다. 즉 FIFA가 결정하고 공포한 룰에 따라야만 한다. 이외에도 중요한 원칙이 있다.


- 비디오 판독 기술은 오직 명백한 오심이나 지나친 심각한 상황에서만 활용한다. (골/페널티킥/퇴장/잘못된 선수 제제)

- 경고 2장에 이은 퇴장은 적용되지 않는다.

- 최종 판정과 결심은 주심에 의해 결정된다.
- VAR은 단순 정보로서 중립적이어야 한다.

- 주심은 VAR과 상관없이 결정을 내려야한다. 결정없이 VAR을 활용할 수 없다.
- 만약 비디오 판독이 그 결정은 명백히 잘못이란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심의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
- 선수나 코칭 스태프 및 외부 사람이 VAR을 요구하면 경고를 받게 된다.
- VAR 판독의 속도보다 정확도가 중요하다.
- 주심이 비디오를 확인할때 가능한 공개된 장소에 있어야 한다.

- 다시 판독되어질 수 있는 사건 전후로 최대 시간이 있다.





VAR 시그널?

  1. 주심은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경기를 정지시킨다.
  2. VARs와 교신하며 비디오 판독이 필요함을 알린다.
  3. RRA(주심 판독 지역)에서 해당 장면을 확인한다.
  4. 비디오 판독의 시그널(화면 모양/4각형)을 표현한 뒤 판정을 한다.





VAR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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