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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국내

[국내] 홍명보, 최용수 감독의 아쉬움으로 끝난 대륙 진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민국의 두 전설의 대륙진출은 쉽지 않았다.


지난 달, 25일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뤼청에서 사임했다. 이어 이번달, 1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쑤닝과 결별했다. 이로서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감독들은 충칭 리판의 장외룡 감독과 옌볜 FC의 박태하 감독만이 남아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항저우 뤼청을 이끌며 고군분투했지만, 갑급리그(2부)로 강등되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지도력은 호평을 받았고 구단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했었다. 2017시즌 구단 경영진이 교체되며 상황이이 바뀌었다. 홍 감독과 구단은 선수운용에서 마찰을 일으켰고, 결국 상호계약해지에 이르렀다.


최용수 감독의 사임이유는 성적부진이다. 지난해 7월 장쑤쑤닝에 부임하며 리그 준우승, FA컵 우승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시즌에 리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했으나 상하이 상강에 발목을 붙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두 전설의 차기 행선지는 어떻게 될까? 


마침 K리그가 약 20일간의 휴식기에 들어왔다. 이 두 한국축구의 전설이 K리그로 올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제한사항이 있다. 바로 두 감독의 몸값이다. 홍명보 감독은 연봉 약 17억원을 받았으며 최용수 감독은 무려 약 35억원을 연봉으로 받아왔다.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의 연봉 평균이 2억 5천에서 3억에 형성되는 것을 보면 K리그 팀들이 두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 쉬운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의 J리그행도 가능성이 있다. 홍 감독은 선수시절 가시와 레이솔에서 J리그 최초 외국인 주장까지 맡으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일본의 J리그에서 홍 감독은 명망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국내의 여론은 여전히 좋지않다.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와 줏대 없던 선수기용이 원인이었다. 홍 감독은 국내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 방법으로 K리그가 고려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와 중국리그 리턴에 가능성이 있다. 최 감독은 FC 서울에서 K리그 우승 1회(2012), FA컵 우승 1회(2015), ACL 준우승 1회(2013)을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첫 시즌의 성적은 좋았다. 따라서 중국에 다시 한번 도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세계의 명장들이 모이는 중국과 중동으로 향하는 것 역시 이젠 쉽지 않다. 최근 자본의 물결이 몰아치는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경쟁력이 밀려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진출의 어려움과 ACL에서 K리그 팀들의 약세가 눈에 띈다. 이어 두 감독의 사임까지 소식이 들리니 많은 축구팬이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한국축구와 두 명장의 재기를 기대해본다.